남자들 중에 한 영화를 여러 번 봐서 대사를 줄줄이 외우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타짜,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악마를 보았다 등의 흥행영화들이 대부분 그렇다. 나한테는 파이란이 그렇다. 위의 영화들과는 다르게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곽경택 감독 영화 친구랑 동 시기에 개봉했다고 한다.) 파사모라는 영화 하나를 가지고 카페가 생긴 매니아층이 생각보다 있는 영화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한 건 2002년쯤으로 기억한다. 아버지가 비디오방에서 DVD로 빌려 오셨고 못 보게 하신 건지 내가 못 본 건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영화 표지라던지 아버지가 봤다는 것은 정확히 기억했었다. (2023년에 다시 보여드렸는데 스토리를 잊어버리셔서 그런지 푹 빠져 보셨다.) 그 당시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