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맛있었던 식당이 기억에 남는 만큼 최악이었던 식당 또한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맛집은 남기고 악집은 묻어두는 게 맞는 걸까. 어떻게 보면 맛집이라는 것도 평가가 아닌가? 맛집을 알리는 게 사람들에게 맛있는 식당에 갈 확률을 높여준다면악집을 올리는 건 사람들에게 기분 나쁜 일을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거 아닌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보고 싶었다. 처음으로 생각나는 곳은 명동의 란주칼면이다.이 집은 비가 억수로 오는 날 여자친구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카카오맵으로 찾은 맛집이다. 평을 봤을 때부터 호불호가 굉장히 나뉘는 집이었다.우선 평가자체가 많았고 그 안에는 맛있다는 글 양이 많다는 글이 있는 반면 불친절하다.지저분하다는 글 또한 있었다. 나는 이 집을 주말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