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산책

[아차산 소바 맛집]소바쿠

박카트니 2023. 4. 2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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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50

11:30 ~ 21:00

휴게시간 15:00 ~ 17:00

휴일 불규칙 

02-447-1470 

이 집은 사장님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이 집이 있는 라인에  다른 가게들은 다  망해서
아직까지 공실인데 이 집은 웨이팅이 항상 있다.
이런 불모지에서 살아남은 사장님은 휴가도
자주가시고 쉬시는 날도 많아 문밖에 쉬는 날
표시를 해놓으신다. 부러운 삶이다.
자유를 누릴만한 실력이 있는 집이다.
찬으로 나오는 오이한쪽 당근 한쪽에도 사장님에
깔끔한 섬세함이 느껴진다.  
생 오이 생당근 이게 뭐라고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게 이 집 음식 스타일과 함께 어우러지만
맛있고 조화롭다. 늘 남김없이 먹는다.

이집은 일식집답게 심플하고 깔끔하다.


퇴근길에 이 집이 웨이팅이 없다면 거의 들리는 편이다.
음식자체도 부담이 없거니와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그림도 잘 그리신다. 보통 섬세한게 아닌것같다.

세 가지  소바 중  자루소바가 가장 내 입맛에 좋았다.
보통 시원하게 푹 담겨자 있는 냉소바를 좋아하는데
이 집은 면발이 더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자루소바가
최고다.  면발의 탱글탱글함을 머금고 있을 때  잘 갈린
무와 와사비를 잘 저어놓은 국물에 담가 먹으면
자루소바로는 이만한 집이 없다 싶다.

아직 못먹어본 맥주도 이집은 맛있을것 같다.

 
자루소바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사이드로  토리카라를 시킬지 모둠튀김을 시킬지
고민한다.  보통 토리카라 쪽으로 향하긴 하는데
망설여질 때가 있다면 조금 덜 배고플 때다
사실 소바 + 토리카라는 양이 1인분으로는 조금
많은 편이라 닭이 3개 정도만 나오는 메뉴도 있으면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닭튀김이 정말 훌륭하다.
이걸 먹다 보면 늘 입천장이 지져지긴 하는데
튀김껍질에 뭔가. 비결이 있어 보인다. 껍질에
녹색이 비추는데 이게 이 집 껍질에 비결일 것 같다.
안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겉은 튀김이 눅눅한 듯
바삭한 묘함이 있다.  껍질이 두꺼운데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하나 먹고 오이나 당근을 마요에
찍어먹으면 확 개운해진다.

모둠튀김 또한 훌륭하다. 조합도 훌륭하거니와
뭐 하나 모난 게 없다. 새우등 재료 원물자체도 훌륭하고
튀김 또한 깔끔하고 예쁘게 잘하신다.
그렇지만 늘 간발에 차로 토리카라가 승리한다.


우동류는  겨울철에만 하시는 것 깉다.
사실 미역우동만 먹어봤다.
물론 훌륭했다.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국물에 가쓰오향도
좋고 미역도 씹는 맛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가락국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늘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설명에 쓰여있다시피 만드는데만 15~20분이기 때문에
기다리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음식은 잘못이 없다. 내 인내심과 시간이 문제다.
다음엔 꼭 다른우동들도 먹어볼 거다. 이 집은 실망을
시키는 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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