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650
11:30 ~ 21:00
휴게시간 15:00 ~ 17:00
휴일 불규칙
02-447-1470
이 집은 사장님이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다.
이 집이 있는 라인에 다른 가게들은 다 망해서
아직까지 공실인데 이 집은 웨이팅이 항상 있다.
이런 불모지에서 살아남은 사장님은 휴가도
자주가시고 쉬시는 날도 많아 문밖에 쉬는 날
표시를 해놓으신다. 부러운 삶이다.
자유를 누릴만한 실력이 있는 집이다.
찬으로 나오는 오이한쪽 당근 한쪽에도 사장님에
깔끔한 섬세함이 느껴진다.
생 오이 생당근 이게 뭐라고 평소에 좋아하지도
않는 게 이 집 음식 스타일과 함께 어우러지만
맛있고 조화롭다. 늘 남김없이 먹는다.
퇴근길에 이 집이 웨이팅이 없다면 거의 들리는 편이다.
음식자체도 부담이 없거니와 웨이팅 없이 먹을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기 때문이다.
세 가지 소바 중 자루소바가 가장 내 입맛에 좋았다.
보통 시원하게 푹 담겨자 있는 냉소바를 좋아하는데
이 집은 면발이 더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드는 자루소바가
최고다. 면발의 탱글탱글함을 머금고 있을 때 잘 갈린
무와 와사비를 잘 저어놓은 국물에 담가 먹으면
자루소바로는 이만한 집이 없다 싶다.
자루소바로는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항상
사이드로 토리카라를 시킬지 모둠튀김을 시킬지
고민한다. 보통 토리카라 쪽으로 향하긴 하는데
망설여질 때가 있다면 조금 덜 배고플 때다
사실 소바 + 토리카라는 양이 1인분으로는 조금
많은 편이라 닭이 3개 정도만 나오는 메뉴도 있으면
싶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닭튀김이 정말 훌륭하다.
이걸 먹다 보면 늘 입천장이 지져지긴 하는데
튀김껍질에 뭔가. 비결이 있어 보인다. 껍질에
녹색이 비추는데 이게 이 집 껍질에 비결일 것 같다.
안은 부드럽고 촉촉하고 겉은 튀김이 눅눅한 듯
바삭한 묘함이 있다. 껍질이 두꺼운데도 생각보다
부담스럽지 않다. 하나 먹고 오이나 당근을 마요에
찍어먹으면 확 개운해진다.
모둠튀김 또한 훌륭하다. 조합도 훌륭하거니와
뭐 하나 모난 게 없다. 새우등 재료 원물자체도 훌륭하고
튀김 또한 깔끔하고 예쁘게 잘하신다.
그렇지만 늘 간발에 차로 토리카라가 승리한다.
우동류는 겨울철에만 하시는 것 깉다.
사실 미역우동만 먹어봤다.
물론 훌륭했다.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국물에 가쓰오향도
좋고 미역도 씹는 맛이 있었다.
그래서 다른 가락국수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늘 사람이 많아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설명에 쓰여있다시피 만드는데만 15~20분이기 때문에
기다리기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음식은 잘못이 없다. 내 인내심과 시간이 문제다.
다음엔 꼭 다른우동들도 먹어볼 거다. 이 집은 실망을
시키는 일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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