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월드컵로3길 56 1층
월~토 11:00 ~ 21:30
월~토 휴게시간 15:00 ~ 17:00
02-322-4508
중국집을 안 좋아하는 사람 있을까
물론 있겠지만 많지는 않을 거라 본다.
그만큼 우리 식문화에 깊게 녹아 있어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기도 한다.
그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집이 합정에 있다.
이 집은 아직까지는 엄청 붐비는 곳은 아니다.
그래서 더 많이 먹어 두어야 한다.
언젠가는 웨이팅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본다.
이곳은 뭐 하나 빠지는 메뉴가 없다. 그중에서 오늘
보여줄 요리는 산동식 닭고기 냉채, 마파두부, 짬뽕이다
더 많은 요리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대단한 우리 형부부가 45분을 늦어버리는 바람에 골고루 먹지도 못하고 먼저나가버렸다.
일일 한정메뉴라고 적혀있지만 한 번도 없어서 못 먹어
본 적은 없다. 근데 정말 맛있다. 나는 원래 오향장육을
안좋하는데 그 이유가 돼지 뒷다리살을 하등 쓸모없는맛대가리 없는 부위라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 집은 닭을 사용했다. 그 닭고기가 닭고기가 아닌 것처럼
아주 부드럽고 맛있다 위에 올라간 고수는 느끼함을 아주 잘 덜어주고 오이는 그 자체로도 상큼한데 소스까지 잘 머금어 고기를 먹고도 금방 다시 상쾌함을 돌려놓는다.
만오천 원이라는 가격이 저렴하게 느껴지는 훌륭한 요리다.
두 번째는 마파두부이다. 미디움 사이즈를 시켰고
2천 원을 더 내서 면을 추가했다. 면은 당면과 쫄면사이의
식감이 있는 면이다. 나는 원래 중국식 마파두부를
좋아해서 자주 시키곤 하는데 부모님 입맛에는
너무 매웠나 보다.
이걸 드시고 난 뒤부터 는 이 집은 원래 안 그랬는데
음식이 전부 너무 맵다고 하셨다. 마라의 얼얼함에
입이 마비되신 건데 뒷요리까지 맵다고 느끼실 정도여서
부모님이랑 먹을 때는 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면과 마파두부 소스가 너무 잘 어울리고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어서 나는 앞으로도 시킬 거다.
짬뽕은 이 집에 처음 입문하게 된 이유이다.
안에 들어있는 해산물도 너무 신선하고
국물 면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맛있다.
처음에는 식구가 많아 짬뽕탕을 시킬까 고민했는데
사람이 오질안아 짬뽕으로 시켰다.
만원이라는 금액이 결코 아깝지 않고 특히나 조개의
신선함은 여기 사장님은 새벽에 장을 보시나 싶을 정도
로 훌륭했다..
앞으로도 누군가와 중국집에서 약속을 잡는다면 나는
이 집을 택할것이다. 기꺼이 찾아갈만한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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