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산책

[도쿄 우설 맛집] RIKYU

박카트니 2024. 7. 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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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도착한 첫날 
 
공항에서 지연된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  미리 계획했던 일정이 다 틀어져버렸다(역시 뜻대로 되는 일은 잘 없다.)
 
원래는 신주쿠 쪽에서 초밥런치를 먹을 예정이었으나 뜻밖에  오시아게 역에 내리는 바람에  새로운 맛집을 찾아야 했다.
 
여행의 시작에서 첫끼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 첫끼로 인해  그날의 기분이 좌우될 수도 있고 그 지 역에 음식이 맛이 있는지
 
없는지가 겨우 첫 한 끼로 선입견이 생기게 되어 첫끼 뒤에 먹게 되는 음식들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첫끼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분주하게 구글맵을 찾아보니 평가가 많고 좋은 맛집들이 즐비했다. (관광의 규모가 확실히 서울보다 큰 것 같았다.)
 
평가수 대비 높은 평점을 기준으로 추려보니 돈카츠 ,우설구이,우동 세 가지로 추려졌다.
 
세 가지를 놓고 봤을 때 우설구이가 현저히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설 수육만 먹어봤지 구이는 못 먹어 봤기 때문에
 
경험적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샀다.
 
마침 또 우리가 있던  도쿄 스카이트리가 있는 소라마치 몰에 있어 비가 오는 날씨에도 가기 편했다.

스카이트리 타워가 진짜 높았다. 몰도 쾌적하고 좋음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고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세시쯤)  대기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었다.

내 앞에 5팀정도가 있었던 건 같은데 생각보다 회전율이 빨라 15 분 정도 대기하고 입장했던 것 같다

일본은 줄 서는 식당이 많은것 같다.

 

 

남들은 다 테이블 앉혀놓고 우리는 닷지 구석에 앉으라길래 처음에는 인종차별인줄 알았다 ㅋㅋ


 대기 중에 매장 앞에 있던  메뉴판을 보니 일본말 뿐이라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하나라도 맛있는 걸 더 먹기 위해 파파고 사진번역을 이용했다.

100프로 완벽한 해석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언어를 배울 일이 없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언어의 장벽이 곧 무너질듯

 

 

 

망설일 것 없이 나는 두꺼운 우설구이 정식 와이프는 얇은 우설구이 정식했다.

 

구글맵에서 제일 맛있다는 거를 골랐다.

 

그리고 일본 하면 나마비루를 빼놓을 수 없다 하여 나는 아사히 와이프는 기린 생맥주를 시켰다. 하나당 500엔 대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생맥은 기본 9천원 이상인데 환율을 배제하더라도 저렴하다 싶었다.

 

먼저 오토시라며 기본찬이 나왔다.

 

개그용어 중에는 웃긴 멘트를 치는거를 오도시라고 하던데 왜 뜻이 밑반찬일까?

 

하나는 소꼬리 고기가 양상추랑 같이 들어있는 국이었는데 영락없는 갈비탕 맛이었다.

 

간도 잘  되어있어 맛있었다. 같이 나온 고기는 그냥 완벽한 장조림이었다. 걍  곤약젤리 들어간 장조림

 

가까운 나라라 그런지 서로 영향을 받은 걸까?  두 찬 다 너무 아는 맛이라 놀라웠다.

 

오토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나마비루. 일본에서 처음  먹는 생맥주라 몹시 기대가 되었다.

 

우선 비주얼이 너무 먹음직스러웠다. 거품과 맥주에 비율이 딱 보기 좋았다.

 

첫 모금을 마시는 순간 둘 다 눈이 휘둥그래졌다.  맥주 첫맛이 너무 부드러웠다.

 

그래서 와 이래서 나마비루 나마비루 하는구나 싶었지만 첫 모금 뒤에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다.

 

오토시에 맥주를 곁들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온 메인 메뉴 규탄 정식

규탄정식 양이 많아보이지는 않지만 먹으면 포만감이 있다.

 

내가 시킨 두꺼운 우설이 2400엔  와이프가 시킨 일반 두께 우설이 2500엔이었다(기본 4개짜리는 1800엔인데 6개짜리로 선택)

 

나마비루 와는 반대로 우설을 처음 먹었을 때는 음 맛있네 근데 생각보다는 그냥 그런데? 정도의 느낌이었다.

 

근데 두 조각 새 조각 먹다 보니  생각보다 더 맛있네 괜찮다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고기가 두껍지만 부드럽고 쫄깃한 느낌이 공존해 매력적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을 제법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다.

 

먹다보니 생맥의 맛을 가중시킬 음식이 하나 더 필요했다.(먹고 죽을 생각에 서울에서 위를 늘려 갔다.)

 

메뉴에있던 굴튀김이 나마비루와 최적의 콤비다 싶어 주문했다.

굴튀김 사진을 깜빡하고 못찍었다. 메뉴판 사진에서 잘라서 쓸수밖에 없었다.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온 굴튀김 모양세부터가 너무 먹음직 스러웠는데 역시나 훌륭한 맛이었다.

 

평소에 굴을 좋아하지않는 와이프도 너무 맛있다며 비린맛이 하나도 나지않는다고 했다.

 

원래 굴을 좋아하는 더 더욱이 맛있었고 생맥주와 조화도 예상한대로 훌륭했다.

 

 

마지막에 나온 입가심 모찌로  입을 개운하게 마무리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칠수 있었다.

 

선택이 후회되지 않는 맛집이었고  다행이 첫개시를 훌륭하게 넘겼다.

 

P.S 평가글에 어디나 그렇듯 직원이 불친절하다는 얘기가 많은데 우리의 경우 과하게 친절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경우 몰에 입점해 있는 식당이 확연히 더 비싼 느낌인데 일본은 잘 모르겠다. 물론 그렇게 결론 내리기에는 표본이 너무 적긴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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