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편히 쉬세요 토리야마 아저씨

박카트니 2024. 7. 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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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행복한 이유 중에 80프로가 드래곤볼 때문이었어요.
-이상화 남편 강남-

돌아가신 날 일본 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 다들 울고 있었다고한다.


몇 달 전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 소식을 접한 순간 기분이 아주 묘했다.
 
마치 내가 알고 지내던 사람이 돌아가신 거 마냥 마음이 안 좋았다. 내 유년기 아니 일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만화인데 이 제는 정말 돌이킬 수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래곤볼을 생각하면 그냥 내 어린 시절 자체였다. 동네 문방구 앞에서 뽑기로 뽑은
 
작은 손오공  인형을 들고 미용실로 가서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했던 게 내 이발에 대한 첫 기억이다.( 결과물은 물론 귀두컷이었다).

아빠가 사준 드래곤볼 책에 색칠을하고있는나.

이처럼 드래곤볼은 늘 나와 함께했다.
 
아빠가 형 생일선물로 사줬던 드래곤볼 35권

7살 무렵  아빠랑 형 손잡고  용산전자상가에서 구매했던

초무투전 2  외할머니가 뉴코아 백화점에서  사주신 초무투전 3

친구들과 가메하메하 반격을 무한 반복했다.

 
드래곤볼 GT 가 동네 비디오가게에 없어 옆동네 비디오가게까지 한참을 걸어 빌려왔던 기억
(동네에 새로운 비디오가게가 생겼을 때  오픈준비부터 드래곤볼 GT가 있냐고 몇 번이고 물어봐서 1번으로 회원등록을 해주셨었다.)

처음으로 빌려봤던 극장판 비디오. 기억이 흐려저 오랫동안 쿠우라가 프리저라고 생각했다.


몇 번 잃어버릴때마다 몇 번을 다시 샀던 문방구 조립식

 
만화책방에서 빌려보던 드래곤볼 단행본

컬러로 본다는 게  신기했던 드래곤볼 극장판
 
어느 친구집을 가도 하나씩 있어 부러워했던 드래곤볼 피규어

어릴 적 기억 속에 항상 녹아있었고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드래곤볼에 대한 추억들
 

동네 문방구에서 4번정도 산것같다.

 
90년대 종결된 작품이고 이후에 나온 토리야마 아저씨 작품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더 이상
 
완벽한 오리지널에 새로운 드래곤볼을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유년시절도 그렇고 드래곤볼도 그렇고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나를 슬프고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런 와중에 유튜브에서 강남이 했던 말이 참 와닿았다. 내 인생이 행복한 이유 중에 80프로가 드래곤볼이었다.
 
물론 과장이 덫 붙여진 말이라는 걸 알지만 어떤 마음인지 너무나도 알 것 같았다.
 
강남의 친구들처럼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우울하고 아쉬운 마음은 영원히 가시지 않을 것 같다.
 
토리야마 아저씨 재미난 작품으로 제 어린 시절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평생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게요. 기도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세요.
 
 

THANK YOU AND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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